몇해전부터 김장을 포기했었다
힘들기도하고 많이 먹지도 않고ᆢ
그런데 이번에 91세이신 엄마가
김장을 하자고하셔서
엄마 생전에 어쩌면 올해가 마지막이될지도 모르겠다싶어서
하기로했다.
마을에 계신 어르신께 부탁해서
배추를 사서 절여달라고 부탁드렸더니
맛있는 배추를 구해 절인후
깨끗하게 씻어 물까지 빼서
준비해 주셨다
퇴근후 싣고 진주엄마집으로가서
미리준비해둔
양념으로 동생하고둘이서
김치를 담았다
고춧가루를 조금일찍 젓갈에 불려놓아 작년고추가루인데도 색깔이 고왔다
배추도 부드럽고 적당한 길이에
노랗게 속이찬 맛있는배추였다
한포기3천원, 10포기라서
3만원이었는데 5만원을 드리면 될것같다
양념을 꼼꼼하게 발라
동생 김치통에 차곡차곡담으니
정확히 2통이 나왔는데
엄마 드시게 조금남겨놓으니
김치통이 다 차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직접 담궈서 동생집에 내려주고오니
마음이 흐뭇했다
미리 준비해간 수육거리를 잘 삶아서
김치랑 싸서 먹어가며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2시간이 소요되었다
작은김장 이었지만
수육까지 생김치에 싸먹으니 제법
김장느낌을 즐기는데 성공했다
모든일들이 고맙고
감사했다
부족하고 모자란 나를
버리지아니하시고
이렇게 사랑해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며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