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7일 금요일
미란씨가 있는
양평으로
연가를 받아 출발했다
스무살 시절 우리의 이야기들을
작년여름 만나서 확인후
이제 조금은 늙어지니
시간적인 여유가 생겨
친구만나러가는
호사도 누리게 된게다
이른 아침이라
휴게소가 한산할거라 생각했는데
연휴시작일이라 그런지
많이들 붐비고
이른시각부터
단체여행객이 많이보였다
가조ic에서 출발해서
고령jc에서 김천.성주방향으로
돌아 양평까지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타고
휴게소 3군데를 들러
생강차도 마시고 쉬어가며
여유로운 혼자여행길이었다
양평가는길은
고속도로노선이 단순한편이라
금방 양서리에 도착해서
미란씨집까지 도착했는데
도착하니 미리
거실식탁에 맛난것들을
준비해놓고
기다리고있었다
감동ㅎ^^
갱상도 아줌마들이라
호들갑은 없었지만
감격스러웠다
미란씨가
젤 자신있는 요리라며
끓여주는 맛난 떡국은
정말 처음맛보는
부드럽고 구수한
한우 양지를 듬뿍넣은
떡국이었다
반가움에 둘이서 한동안
이야기를 하다가
덕임을
바로 전화해서 불렀다
얜 결혼식때 보고는
육십이되도록
한번도 상봉을 못했는데
이제 만나다니ㅎ
대학시절 단짝으로지냈던
노소위와 박병장이다
난 노소위
덕임은 박병장 ㅋㅋ
둘은 언제나 붙어다니며
공부는 않고
커피마시고 시와 음악을 즐기며
대학시절을 보냈다ㅋ
생각해보니
너무 둘이서만 다니는 바람에
서로 다른친구하고
지내는거를 질투하고 신경전벌였던
슬픈추억들도 생각났다
두시간이훌쩍넘는
거리에서
금방 달려와준 박병장하고
셋이서 용문산 용문사 은행나무길을가서
한시간을 걷다가
용문사가까운곳에 있는
촌장골이라는
능이 오리백숙집에가서
약이될것같은 진하고 구수하고
보약스러운?ㅎ
저녁을먹고
거창가북이 고향인 주인장이
선물한 지평막걸리를 받아서
다시 양평으로가서
능이백숙 죽안주로
밤늦게까지놀다
박병장도
미란씨집에서 같이자고
뒷날 다시 두물머리길을
가기로했다